260909 수업일지 (34)

2026. 9. 10. 00:11ㆍ예도 수업 일지

 

[쓰기] 영상 감상 후 스토리텔링

영상 <AI가 소설을 쓰는 시대, 왜 우리는 여전히 문학이 필요한지>

An Era Where AI Writes Novels? Why We Still Need Literature

 

서경대학교 스토리텔링 + 연출안 총 1500자 내 글:

게시판에 흰 종이 위 붉은 글씨로 게시물이 붙었다.

‘교내 미술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림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그려진 그림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따라서 재심사 후, 수상자를 공지할 예정이오니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민재는 게시물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교내 미술 대회의 상금은 그가 한 달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인이가 먼저 다가와 과제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거절까지 했다. 수많은 장면을 떠올리고, 고민하면서 완벽한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리고 수상까지 했는데 말도 안되는 인공지능 사용 의혹에 빠져 대상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그는 재빨리 심사팀이었던 선생님과 학생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직접 찾아가기를 무릎 썼다. 한 달을 버텨야 한다는 압박감에 체면은 크게 상관없었다.

 

먼저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하려는 순간, 선생님께서 먼저 입을 떼셨다.

“민재야, 혹시 여기서 2반 선생님께서 주신 학습자료를 좀 찾아줄 수 있니?”

어려서부터 거절을 못하는 성격 때문이었는지 재빠르게 선생님을 돕고 다시 질문을 하려던 찰나, 선생님은 또 다른 요청을 하셨다.

“민재야, 그 일기장 출석번호 순서대로 정리 좀 해줄 수 있을까? 선생님이 많이 바쁘네?”

갑작스럽게 반발심이 든 그는 번호를 엉망진창으로 정리해둔 뒤 선생님이 다음 심부름을 시키기 전에 빨리 교무실을 나와 버렸다.

 

결국 그는 만만한 학생 심사관을 찾아갔다. 꽉 묶어낸 머리와 공부에 열중한 모습에 다가 가기한 쉽지 않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성공적으로 미술 대회 심사에 대한 질문을 했다.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울분을 토해냈다.

“진짜 미친 거 아니냐고, 누가 그런 대회에 인공지능을 써? 안 그래도 공부할 시간 부족한데 심사 또 들어가야 하잖아! 아 짜증나!”

그녀는 마치 민재 자신이 그 의혹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나 매우 거센 말투와 감정에 그는 결국 그녀를 최대한 따뜻한 말로 위로만 해주고 도망쳤다.

 

그는 절망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복도에 쭈구려 앉아있어 보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누구라도 먼저 무슨 상황인지 질문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가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그에게는 다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 모습에 놀라 흔들 팔도 없었다. 민재는 자신의 몸 안을 뒤집어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팠다. 잠시후, 그의 몸 한가운데 문장이 하나 떠올랐다. [유료 결제 기간이 3일 후 종료됩니다.] 민재가 어둡게 꺼졌다.

 

환경 연극 형태로 무대 중간중간 객석을 두고, 민재역의 배우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진상을 파악하려 돌아다니도록 해 관객들이 그를 자연스럽게 인간으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이때, 그에게 답하는 배우들을 객석 중간중간에 배치한다. 자신이 인공지능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에서는 그림자를 활용해 그의 시선에 따라 신체가 사라지는 것을 표현한다. 공연 종료 이후 무대에는 민재가 그린 그림을 배치해두는데, 해당 그림은 실제로 소품팀이 유화로 캔버스에 그린 그림으로 한다.

 

피드백

- AI의 혼란 =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유도 -> 불쾌감을 느낄지, 공감을 할지는 관객의 몫 = 보편적 감정이 있는 이야기

  -> 민재의 실존에 대한 보편적 감정 함유(상금이 없으면 실존적 위기를 겪음 = 내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는 스토리)

- 새로운 기술 수용에 대한 문제 제기(글 자체는 AI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느낌)

- 슬로건(전제, 주제)를 정하기 (학새으이 사고를 보는 것!)

 

한예종 스토리텔링 + 창작의도 3000자 내 글:

떨리는 발걸음으로 놈은 잽싸게 목을 찾아 외쳤다.

“시장님이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셨어! 10년 전부터 경쟁 과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나더니, 결국 작년에 우리 마을에서 한 학교를 없애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대. 그래서 모든 학교를 없애고, 모두를 위한 학교를 지을 거래!”

목은 숟가락을 조용히 내려놓고 말했다.

“설마, 그 학교 설계를 우리한테 맡기신 거야? 드디어 우리 놈목 설계사가 인정을 받는구나!”

 

다음날 놈과 목은 가원 시장과 만나게 되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모두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최대한 빨리 지어질 수 있는 학교였다. 하지만 목은 어디가 불편한 듯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마다 그릇과 부딪혀 듣기 거북한 소리를 만들었다. 반면 놈은 눈을 반짝이며 그가 미리 만들어둔 설계도를 설명하느라 바빴을 뿐이다. 그 설계도들은 놈이 밤을 세웠다고 해도 말이 안될 정도의 방대한 양이었고, 설계 하나하나가 완벽했다. 하지만 시장은 눈썹을 크게 찌푸리며 말했다.

“좋지, 좋네. 하지만 이 설계도가 기존의 학교들과의 차이점이 뭐지? 과도한 경쟁을 잠재울 수 있는 포인트는 뭔가? 조금만 더 고민해주게.”

놈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급히 고개를 목을 향해 돌려 그에게는 준비한 것이 하나도 없냐고 타박했다. 목은 다시 한번 숟가락을 그릇에 부딪히고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종이를 꺼냈다. 놈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양이었다.

“교문과 중앙 홀까지는 설계를 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는 부분에서 처음 멈췄어요. 애초에 학교에 입학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특정하라는 것 또한 일종의 경쟁을 유발하는 것 아닐까요. 또, 사실 경쟁 완화라는 것이 건물 설계로 실현 가능합니까?”

놈은 그런 목의 태도에 기죽지 않았다. 고작 종이 몇 장에 그림을 끄적인 다음 모든 상황을 고려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시장을 설득하려는 모습. 시장의 목적은 빠른 제도 개선이 분명한데, 놈목 설계사가 이에 부합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 일이 넘어갈 것이 뻔하였다. 하지만 이런 놈의 속을 아는 것인지 목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우수한 결과물이 나오는 데까지 나오는 시간은 그만한 고뇌와 번복의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걸 간략화할 수는 없으니까요. 넉넉한 시간을 주신다면,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목은 결국 놈에게 물었다.

“그 자료들, AI 돌렸지? 쓸만한 건 꽤 있더라고. 하지만 걔네가 뱉어낸 모든 자료들을 그렇게 들고 가면 어떡해. 내용이 매끄럽긴 한데,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미끄러워.”

목이 기가 막혀 답했다.

“애들이 계속 죽고 있다고. 우리가 고민하고 번복하는 순간에 한 명이 더 죽을 수도 있는데 너무 태평하잖아. 그리고 이 작업은 꼭 우리가 해내야만 해. 그래야 다음 작업도 할 수 있지.”

식어버린 국밥을 뒤적거리던 놈은 숟가락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그 똑같은 소리에 울화가 치민 놈은 그길로 목을 뒤로한 채 시장실로 향했다. 목의 경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오늘도 아이들이 경쟁의 벼랑 끝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놈은 AI가 제안한 최상의 옵션들을 재가공했다. 아이들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동선 제어 알고리즘, 서열을 느낄 수 없도록 착시를 활용해 설계한 개별 학습 큐브, 완벽한 통제 아래 평등을 구현하는 동등 분포형 교실. 시장은 설계도를 보며 마침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훌륭해!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미래형 학교야. 즉시 착공하세.“

 

목의 반대는 가원시의 거대한 효율성 앞에 무력하게 묻혔다. 놈목 설계사의 이름으로 첫 삽을 뜬 학교는 기적 같은 속도로 모습을 드러냈다. 단 6개월 만에 완공된 가원 통합 미래학교 개교식 날, 놈은 단상에 올라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스스로가 구원자가 된 듯한 승리감에 젖었다. 하지만 매끄러운 낙원은 개교 한 달 만에 기묘한 균열을 일으켰다. AI의 설계는 인간의 불완전함의 흐름을 고려하지 못했다. 열등감을 없애기 위해 완벽히 격리된 개별 학습 큐브는 아이들에게 극심한 고립감을 안겨주었다. 동선을 통제해 타인과의 비교를 막으려던 완벽한 평등 구조는 역설적으로 누가 더 오랫동안 통제 구역에 갇혀 있는가를 겨루는 새로운 서열을 만들어냈다. 눈에 보이는 경쟁을 강제로 눌러버리자, 아이들의 압박감은 더 기형적인 형태로 교실 구석구석에 곰팡이처럼 피어났다.

 

그리고 비가 무섭게 쏟아지던 가을날, 놈의 전화기가 울렸다. 완공된 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은 새 학교의 옥상, 미학적 완벽함을 위해 설치해둔 통제된 비상 탈출구의 허점을 타고 올라간 한 아이가 떨어졌다. 또다시 아이가 죽은 것이다. 놈은 빗속을 달려 학교로 향했다. 폴리스라인 넘어 차갑게 식어가는 아이의 시신 위로, 자신이 가공했던 완벽한 매끄러움의 도면들이 환영처럼 겹쳐 보였다. 단면도의 미세한 오차, 아이들의 우발적인 심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AI가 뱉어낸 효율성의 수치들. 자신이 서둘러 빚어낸 그것은 구원이 아니라 심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새로운 건물이었다.

 

언제 왔는지 목이 놈의 곁에 서 있었다. 목의 손에는 1년 전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냈던, 때 묻은 종이 몇 장이 들려있었다. 거기엔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뒹굴며 고뇌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남겨둔 어설프고 넓은 중앙 홀과, 돌아가더라도 함께 걸을 수 있는 굽은 복도가 그려져 있었다. 놈의 붉어진 얼굴 위로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이 흘러내렸다. 목은 가만히 자신의 손때 묻은 도면을 놈의 시선 앞에 펼쳐 보였다.

"늦지 않았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제 진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다시 그려야지."

비로소 놈은 AI의 기계적인 완벽함이 아닌, 목의 손끝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와 번복의 시간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눈물 속에서 깨달아가고 있었다.

 

창작 의도: AI가 만들어내는 글의 매끄러운 완벽함과 인간이 쓰며 겪는 고뇌와 번복의 과정의 차이에 주목해 이야기를 구상했다. ‘놈’과 ‘목’은 180도 뒤집으면 맞물리는 설계도 같은 글자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난놈’과 인간의 ‘목숨’을 상징한다. AI의 효율적인 설계와 인간의 불완전한 설계를 대비하여, 완벽한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감정과 문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피드백

- (이후 카톡으로)

 

공통 피드백

- 이야기를 통해 미적 인지주의가 드러나야 함 -> 예술을 통한 인지적 소득 필요(+a인 이야기)

- 전체적으로 연출안처럼 서경대 작성 가능 -> 스토리로 쓴다 / 공연으로 풀어낸다

- 피그말리온처럼 정체성에 따른 인물 설정 가능

 

 

[풀기] 한예종 지정희곡 <피그말리온> 단국대식 풀이

내 풀이

피드백

- 둘로 계층이 나뉘는 연출 good

- 히긴스가 '우습다'는 느낌이 들며, 사회적 우수움을 잘 표현

 

중요한 지점

- 행인들의 태도 해석

- 권력 혹은 빈부의 표현

- 무대적 개념이 사용되는 그림 -> 무대 이미지가 '아돌프 아피아, 고든크레이그' 형식으로

- 대본을 읽을 때, '사이', '물성'에 체크해두기

 

 

[면접] 피그말리온 단국대식 면접

- 엘리자베스 시대 사조를 선택했다면, 셰익스피어 다 공부해가기

     -> 4대 비극, 희극 말고도 역사극까지

- <그의 어머니> 연출가는 류주연 연출님이다,,

- '나의 취미' 답할 수 있기 (연극보기, 책읽기, 영화보기X)

- 1분 발표는 강조할 부분만 발표

 

 

[수업] <피그말리온> 수업

동시대성은?

일라이자: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달성하고 스스로 정체성과 경제적 자립이 결여된 사람

히긴스: 현대 사회의 능력주의의 그늘 -> 기술 만능주의와 성과 중심주의의 폐혜 (대상을 완성하는 데 열광, 그 이후 대상의 삶과 후폭풍에는 관심이 없는 책임 부재의 모습)

 

<파우스트>와 엮어서

히긴스는 메피스토

일라이자는 파우스트 같은 감이 있다.

따라서 둘의 결혼으로 끝났다면, 이는 곧 파우스트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형벌과 같다.

 

코나투스: 하층민이 자신의 계층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아비투스: 상층민이 자신의 계층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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